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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사는 이야기

호주 헬스장에 대하여 (골드짐 vs. 월드짐)

안녕 최근 코로나에 걸려 1주일 동안 강제 휴식을 하고 있는 호주간호사 S다.

 

오늘은 운동이 너무 가고 싶기 때문에 호주 헬스장에 대해 얘기해보려 한다. 

 

내가 살고 있는 투움바에는 꽤 많은 로컬 짐들과 프랜차이즈 짐들이 있다. 

프랜차이즈 짐으로는 골드짐, 월드짐, 애니타임, 굿 라이프 등이 있고

로컬 짐으로는 더 케이브, 올림푸스 트레이닝, 아 그리고 USQ에도 짐이 있다. 

 

USQ짐과 월드짐을 다녔고 최근에는 골드짐을 다니고 있는 나의 경험을 풀어보겠다.

 

호주의 헬스장은 한국에 비해 가격이 비싼 편(투움바 기준 주에 13불에서 18불 정도)이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덩치가 크고 몸이 좋은 친구들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과 언어 장벽 등 에서 오는 부담감으로 인해 피티는 고사하고 등록하는 것도 선뜻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대부분 연중무휴 24시간인 것은 정말 큰 장점. 

 

보통 호주의 짐은 Lock-in contract. 6개월, 12개월, 18개월 등의 특정 기간 동안 약정을 거는 방식으로 약정기간에 따라 값이 달라진다. 기간 안에 해지할 시 약 200-300불 정도의 해지 수수료를 내야 한다. 약정이 없는 No lock-in contract도 있지만 가격이 주에 20-30불로 무지 비싸진다.

 

물론 처음 헬스장을 등록하러 가는 것은 아주 부담스럽다. 한국도 부담스러운데 호주는 말해 뭐할까. 하지만 겁먹지 마라. 내가 겪은 호주 헬스장 대부분의 직원들은 최대한 많은 회원을 받기 위해 또 건강한 이미지를 강조하는 헬스장의 이미지 때문에 대부분 최대한 친절하려고 노력한다. 또한 대부분의 헬스장은 3일-5일 정도 무료 체험을 제공하고 있으니 미리 맛보기를 하는 것도 방법. 

 

호주 헬스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 물론 본인이 아주 외향적이라면 영화처럼 외국인 친구를 만들고 같이 운동도 할 수 있겠지만, 호주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헬스는 아주 소수를 제외하고는 아싸들의 운동인가 보다. 본인이 먼저 말을 걸지 않는 이상 서로 방해 안 하고 자기 할거 하기 바쁘다. 

 

나는 USQ에서 공부를 시작하자마자 학교 안에 있는 작은 헬스장에 등록을 했었다. 물론 다른 헬스장에 비해 비교적 저렴하다. 학생이라면 세 달에 149달러, 즉 주에 12달러 정도. 하지만 규모가 작고 기구들의 퀄리티가 다른 헬스장에 비해 많이 떨어진다. 이러한 이유로 나는 딱 3개월 이용후 월드짐으로 옮겼다. 

USQ내에 있는 헬스장의 가격표

다음으로 월드짐. 미국에서는 이미 유명한 조 골드의 두 번째 프랜차이즈이다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몸을 만든 것으로 유명한 골드짐의 창업자). 월드짐이 아마 퀸즈랜드에서는 가장 유명한 프랜차이즈 일 것이다. 전반적으로 규모가 굉장히 크고 고급 기구들 (해머 스트렝스와 라이프 피트니스)로 구성되어있다.

 

내가 다닌 투움바의 월드짐 또한 규모가 굉장히 크고 기구들이 굉장하다. 심지어 기구를 주기적으로 유지 보수하는 Machine maintenance team이 있다!

다양한 그룹 클래스도 있고 (물론 한 번도 참여 안 했지만) 직원들도 굉장히 친절하다. 다만 한 가지 단점은 가격. 

12개월 컨트랙이 제일 짧은 약정이고 가격은 주에 18불. 그리고 18개월 컨트랙은 주에 17불. 약정을 걸지 않으면 주에 20불이고 처음에 65불의 가입비를 내야 한다 (약정을 건 회원은 면제).

나는 월드짐에 아주 만족하며 무려 3년을 다녔고 골드짐이 최근에 투움바에 그랜드 오프닝을 하면서 골드짐으로 옮겼다. 

 

마지막으로 현재 다닌 지 5개월 정도 된 골드짐 (조 골드의 첫 번째 프랜차이즈)

골드짐이 투움바에 생긴다는 소식을 듣고, 골드짐의 명성과 감성에 덤으로 오픈 할인에 현혹되어 헬스장 오픈도 전에 사전등록을 해버렸다. 결과적으로는 후회 중. 사전등록을 했기 때문에 주에 13불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다니고 있긴 하지만 규모와 기구의 퀄리티(gym80과 테크노짐)를 보면 월드짐이 압도적이다.

가격은 주에 17불로 월드짐과 비교해 저렴하지는 않지만, 첫 달 무료 + 첫 8주 반값 등과 같은 이벤트를 매달 진행하여

회원수가 점점 늘어나 이제 피크시간대 (오후 5시-8시)에는 원하는 기구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눈치게임을 해야 할 지경. 

투움바 골드짐의 가격표

이 밖에도 Anytime 또는 Jetts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프랜차이즈 헬스장이 있지만 시설이나 기구 퀄리티가 똥이다 똥 (만약 유산소만을 즐긴다면 OK). 

한 달에 얼마 버는지보다 3대 중량이 궁금하고, 밥 먹을 때 뭐 먹을지보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얼마나 들어있는지가 더 중요하다면 꼭 무료체험을 통해 렉은 몇 개인지 기구 브랜드는 뭔지 회원이 얼마나 많은지 등 충분히 고민해보고 신중하게 헬스장을 고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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